보통 ‘갱년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성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남성에게도 남성 갱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40~50대 남성분들 사이에서는 ‘남자가 무슨 갱년기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몸의 신호를 놓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성 갱년기의 증상, 진단, 치료법과 함께 남성들이 자주 겪는 전립선비대증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남성 갱년기란?
남성 갱년기는 주로 40대 중후반부터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여성의 폐경처럼 급격하게 호르몬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약 1%씩 줄어들며 50대가 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며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남성 갱년기는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조용히 찾아오며, 본인 스스로도 갱년기 증상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증상에 해당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시길 권장합니다.
- 성욕 저하 및 발기력 감소
- 새벽에 자주 깨는 불면증
- 피로감, 우울감, 무기력증
- 감정 기복, 쉽게 화를 내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
-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 근력 저하 및 복부 비만
- 배뇨 장애(빈뇨, 잔뇨감, 야간뇨 등)
실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남성들이 ‘나는 갱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며 설문 검사에 참여했지만, 5명 중 3명이 갱년기 증상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남성 갱년기 진단법
남성 갱년기는 설문지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해 진단합니다.
- 정상 테스토스테론 수치: 3.5ng/ml 이상
- 치료 권고 수치: 3.0ng/ml 이하
남성 갱년기 환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3ng/ml 정도로 낮아져 있었고, 동시에 전립선 비대증까지 동반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남성 갱년기의 위험성과 합병증
남성 갱년기를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전립선비대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의 절반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요도 주변의 전립선 조직이 커져 배뇨 장애를 일으키고, 방치할 경우 성기능 저하와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 치료법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 보충 요법입니다.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부족해진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경구약, 주사, 바르는 젤 등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또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호르몬 보충 요법
- 규칙적인 운동
- 균형 잡힌 식사
- 스트레스 관리
- 충분한 수면
특히, 감정 기복이나 불면증 같은 증상은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 여기기 쉽지만, 남성 갱년기의 신호일 수 있어 반드시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과 갱년기의 관계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전립선 세포 증식이 촉진되어 크기가 커지면서 배뇨 장애를 일으킵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소변 줄기 약화
- 소변 잔류감
- 야간뇨
- 하루 8번 이상 빈뇨
- 갑작스런 요의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노화 때문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40대 이후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남성 갱년기, 이렇게 관리하세요
-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기: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증상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갱년기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세요.
- 생활 습관 개선: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수입니다.
- 전문 의료기관 방문: 증상이 의심되면 비뇨의학과 또는 내분비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남성 갱년기는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특히 정신적 변화, 피로감, 성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보세요. 남성 갱년기 역시 질환이며,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문제입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 체크와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 그리고 전립선비대증 여부 확인까지 함께 챙긴다면,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중년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